[프로배구] '로컬룰이 뭐길래'…김연경도 발끈
[앵커]
국내 프로배구에서만 적용되는 로컬룰이 코트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.
한국프로배구 연맹은 세계 무대 경쟁력을 위해 국제배구연맹 규정으로의 변화를 예고했습니다.
박지은 기자입니다.
[기자]
"확인 결과 공격자 터치 아웃으로 판독됐습니다."
"안 맞았는데 마지막에 (비디오 판독으로 나왔잖아요) 내가 어떻게 맞았다는 거예요. 이해가 안 돼서 그래요."
논란이 된 것은 김연경의 공격 상황이었습니다.
김연경은 자신의 공격이 상대 블로커 손 맞고 나간 것으로 봤지만 느린 화면으로 보면 김연경의 손이 공에 닿아 있었습니다.
"제가 느꼈을 때 '제가 터치아웃을 시켰다'라고 생각이 들었고 화면으로도 그렇게 봤는데 비디오판독 한 부분이 다르게 얘기가 나오셔서 제가 한 번 더 항의를 하게 됐습니다."
국제대회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공격자 득점으로 인정하고 비디오 판독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.
김연경은 경기 후 "로컬룰이라는 설명을 들었다"고 말했습니다.
국내에서만 적용되는 로컬룰 논란이 뜨겁습니다.
지난 24일 우리카드와 한국전력 경기에서 나온 포지션 폴트 판정이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.
"(포지션이) 완전히 바뀌었는데 왜 못 봐 못 보는 거야, 안 보는 거야… 몇 번이야, 몇 번."
6인제 배구에서는 서브할 때 선수들이 정해진 자리를 지켜야 하는데 국제배구연맹은 서버가 '공을 때리는 순간'을, 국내에서는 서버가 공을 올리는 순간을 포지션 폴트 적용 시점으로 합니다.
한국전력 이시몬이 공을 올릴 때 신영석 황동일의 발 위치가 어긋나 있었지만, 공을 때릴 때는 제 자리를 지켰습니다.
로컬룰에 따르면 오심, 국제 룰에 따르면 문제가 없는 상황인 겁니다.
한국배구연맹 김건태 심판위원장은 "국제연맹과 한국 규정의 괴리는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"며 규정 정비를 예고했습니다.
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. (run@yna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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